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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IT 조금 전문적으로

랜섬웨어란?

쪼꼬만 아저씨 2025. 6. 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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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Yes24홈페이지가 랜섬웨어에 뚫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서 랜섬웨어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공부를 해 보았다. 알아보니 치졸한 방식의 범죄행위 던데요.🐸🦎🐍

랜섬웨어

퇴근을 앞둔 금요일 저녁, 평소처럼 이메일을 정리하던 김대리는 ‘급한 견적서’라는 제목의 메일 하나를 열었다. 보낸 이는 고객사 이름과 비슷했지만, 주소가 살짝 다르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했다. 아무 생각 없이 첨부된 PDF 파일을 클릭한 순간, 화면은 1초 멈춘 듯하더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금요일이었고 그는 피곤했다.

다음 날 오전, 김대리는 출근해서 깜짝 놀랐다. 회사 서버에 저장된 수천 개의 파일들이 전부 이상한 확장자로 바뀌어 있었고, 아무 것도 열리지 않았다. 바탕화면에는 빨간색 바탕의 메시지가 떴다.

“당신의 파일은 모두 암호화되었습니다.
복호화를 원한다면 72시간 이내에 비트코인 3개를 이 주소로 보내세요.”

회사는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이었다. 서버는 멈췄고, 고객 데이터도 마비됐다. 그리고 김대리는 그날 오후, IT 부서장과 함께 경찰서에 가야 했다.

이 이야기는 단지 상상 속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2017년,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WannaCry 사건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전 세계 150개국, 수십만 대의 컴퓨터가 감염되었고, 영국의 병원 시스템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환자의 진료 기록은 열 수 없었고, 응급수술도 취소되었다. 범인들은 윈도우의 SMB 취약점을 통해 랜섬웨어를 전파했고, 복호화를 원한다면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랜섬웨어는 단순한 악성코드가 아니다. 그것은 데이터를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디지털 인질극이다. 일종의 사이버 범죄이며,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그 대상이 된다. 일상 속의 이메일, 문자 메시지, 악성 광고 하나가 이 재앙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한 대학생은 과제 제출 하루 전날, 친구가 보낸 줄 알았던 메일을 클릭했다. 결과는 랜섬웨어 감염이었다. 워드 파일과 파워포인트, 심지어 졸업작품에 필요한 소스코드까지 모두 암호화되었고, ‘복호화 비용: 100달러’를 요구하는 문구가 떴다. 백업이 없던 그는 결국 졸업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

랜섬웨어는 최근 더 교묘해지고 있다. 단순히 파일을 잠그는 것을 넘어서, 내부 정보를 먼저 유출한 뒤 “돈을 안 주면 인터넷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중 공격 방식도 있다. 이는 단지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평판 손상과 법적 책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움에만 빠져 있을 필요는 없다. 랜섬웨어는 철저한 예방과 보안 습관으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기적인 백업이다. USB나 클라우드, 외장 하드 등 어디든 괜찮다. 백업만 되어 있다면 랜섬웨어는 단순한 장난일 뿐이다.

그 외에도 출처 불명의 첨부파일이나 링크는 절대 열지 말고,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은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며, 백신 프로그램의 실시간 감시 기능을 반드시 켜두자. 특히 기업이나 학교 같은 조직에서는 RDP(원격 데스크탑)와 같은 취약한 접속 수단을 반드시 제한하고, 내부 보안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요컨대, 랜섬웨어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실수와 방심을 노리는 사회공학적 범죄다. 김대리의 실수 하나가 회사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듯, 우리 모두가 보안의 첫 번째 방어선이다. 데이터는 곧 자산이다. 이 자산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돈을 줄 테니 돌려달라’가 아니라, 처음부터 ‘잃어버릴 일이 없게 준비해두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메일함을 열기 전 한 번 더 확인해보자. “이건 정말 안전한가?” 그리고 잊지 말자. 랜섬웨어는 당신의 경계가 가장 낮을 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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